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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05. 29 북클럽 - Building Confidence In Yourself and Your Ideas

breadbro 2025. 5. 29. 09:15

https://www.youtube.com/watch?v=al-15mMAS18

 

곧 나옵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아는 어떤 걸,
익명의 arvar 42가 말한 걸 마치 복음처럼 받아들이고,
자기 인생 철학 전체를 그 위에 세워요.
맞아, 맞아.
그러지 마요.
진짜로, 그러지 마요.

좋습니다, DTon Plus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마이클이고요,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스타트업은 얼마나 빨리 움직여야 너무 빠른 걸까?”입니다.

음, 이야기를 하나 하면서 시작할게요.
제가 어떤 YC 회사랑 대화를 나눴었어요.
이번 배치였을 수도 있고,
예전 배치였을 수도 있고요.
네, 그냥 익명으로 합시다.
사실 거의 모든 배치에서 비슷한 얘기가 나와요.

그들이 저한테 했던 말의 요약은 이거였어요.
“저희는 이 아이디어로 YC에 들어왔어요.
지난 2주 동안 회사 25곳에 연락을 했는데,
대부분 스타트업이었죠.
근데 아무도 저희 제품을 사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그 제품이라는 것도 사실 존재하지 않고,
그냥 아이디어일 뿐이에요.
그래서 피벗하기로 결정했어요.
도와주실 수 있나요?”

사람들이 왜 우리가 이 말을 웃기다고 생각하는지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자, 설명드릴게요.
우리가 이걸 웃기다고 생각한 이유는,
그 시도가 너무 저노력이었기 때문이에요.

25명한테 연락해봤더니,
“음… 아무도 안 산대.
아, 그럼 끝인가 보다.”
이게 전부예요.

너무 저노력이에요.
그게 우리한테는 웃긴 이유죠.
그 정도로 적은 노력에 웃음이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계속해서 그 이야기를 이어가면요,
제가 흥미롭게 느꼈던 건 이거예요.
이 공동창업자 두 명은
머릿속에 어떤 비전을 그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스타트업의 길이
그 비전과 맞지 않자마자
바로 동요하기 시작했어요.

그 비전이란 게 이런 거였어요.
“음, 나는 이 아이디어가 괜찮다고 생각해.
나한테는 매력적으로 보여.
그럼 나랑 얘기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이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하겠지?”
이런 사고방식이었죠.

근데 현실에서 그게 안 통하니까
당황한 거예요.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포인트는 이거예요.
그들이 스타트업 창업자들한테 달려가서
이걸 검증받으려고 했다는 거예요.

“이걸 스타트업 사람들한테 확인받고 싶어.
왜냐면 왠지 그 사람들한텐
팔기가 더 쉬울 것 같거든.”
근데 그 문제가 스타트업이 겪는 문제가 아니에요.

전반적으로 봤을 때,
이건 철저한 사고도 아니었고요,
이 사람들이 원래 다니던 직장에서
자기 부하 직원이 와서 이런 얘기했으면
비웃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정작 본인들이
그 짓을 하고 있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자주 보이는 또 다른 버전은요,
어떤 사람들이 회사를 시작할 때
LinkedIn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메시지를 보내는 거예요.

“좋아, 우리 이제 스타트업 시작했어.
전업으로 해볼 거야.”

“오 멋지다!
그래서 뭘 하는데?”

“우리가 LinkedIn에서 천 명한테 인메일을 보냈어.
완전 스팸처럼.
근데 답장을 세 개밖에 못 받았어.
그러니까 아무도 우리 걸 원하지 않는 거지.”

맞아요.
그 방식은 안 통해요, 여러분.
그건 충분한 접근이 아니에요.
이건 정말 피상적인 검증이에요.
사람들이 진짜 자주 하는 방식이죠.

제 생각에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아무도 그들에게
“이건 아니야”라고 제대로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에요.

자, 이 주제에 대해 하나 더 말씀드릴게요.
많은 사람들이 PM으로 훈련받아요.
그리고 사용자 조사를 하도록 배워요.

맞아요.
저도 대학에서 사용자 조사 수업을 들었어요.
그 수업에서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방법을 배우지,
제품을 파는 방법은 배우지 않아요.

그리고 인터뷰도 못 하게 되면,
뭘 해야 할지도 잘 모르죠.

그래서 제 생각엔,
PM으로 훈련받았거나 사용자 조사 쪽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초기 고객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봐요.

왜냐하면, 그 기술들은
고객을 찾는 데 잘 맞지 않거든요.

또 한 가지는,
큰 회사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그렇다는 거예요.
특히 제품이나 엔지니어링 부서에서요.

그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본 경험이 없어요.
항상 남의 문제를 해결해왔죠.

그래서 회사 차릴 때도
컨설턴트 같은 태도를 취하게 돼요.
이곳저곳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가진 문제를 파악하고,
그걸 해결하려 하죠.

근데 이게 까다로운 이유는,
그게 겉보기에는
자기가 이전에 큰 회사에서 했던 일이랑 비슷해 보여도,
사실 그 회사의 창업자가 처음에 했던 일이랑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해요.
“당신은 누구를 따라 하려고 하는 거예요?
회사에 들어온 지 10,000번째 되는 직원인가요?
아니면 직원 1번,
그 회사를 처음 만든 사람이요?”

그 1번 직원은 대체 뭘 했을까요?


자, 이제 사람들이 너무 빨리 피벗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얘기해볼게요.
그 사람들은 ‘확신을 쌓는 근육’을 기를 기회를 놓쳐요.
이 주제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줄래요?

우리가 이걸 설명할 때 사용하는 비유들이 몇 개 있어요.
오늘은 그걸 좀 섞어서 말해볼게요.

하나는 “좋은 퀄리티의 반복(rep)”이라는 개념이고요,
또 하나는 “완전한 피벗 사이클을 끝까지 해내는 것”이에요.

뭔가를 제대로 배우려면요,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해봐야 해요.
그래야 배울 수 있죠.

근데 이런 경우가 있어요.
“우리가 제품을 하나 만들었어요.
LinkedIn에서 열 명한테 스팸 메시지를 보냈어요.
근데 아무도 답장 안 했어요.
그래서 그냥 다 버렸어요.”

전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그건 좋은 퀄리티의 반복이 아니에요.
사실상 아무것도 안 한 거예요.
진짜 아무것도 배운 게 없어요.

그냥 모두의 시간을 낭비했죠.
물론 시간은 썼어요.
그래요, 시간은 낭비했어요.
축하할 일은 아니지만요.

그래서 피벗하려는 창업자들에게
제가 자주 하는 비유는 이거예요.
“가장 중요한 고객은 바로 당신 자신이에요.”
창업자 심리학 측면에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이 아이디어에 더 시간을 쓸 가치가 있다’는
확신을 자기 자신한테 심어주는 거예요.

그건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도 아니고,
YC 파트너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도 아니에요.
당신 자신의 뇌를 설득하는 거예요.
“이 아이디어에 더 시간을 쓸 가치가 있다”고.

또 다른 방식으로 얘기하자면,
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만나게 될
‘그 고객’을 돕는 게 가치 있다고
스스로 납득하는 거예요.

“난 이 고객이랑 시간 보내는 게 즐겁다.”
이런 확신을 갖는 거죠.

근데 많은 창업자들이
이 과정을 건너뛰고 싶어 해요.
“그냥 이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요.”
“그냥 사람들이 내 물건을 샀으면 좋겠어요.”
“그들이랑 얘기하고 싶진 않아요.
그냥 사주세요.
내 숫자 올라가게 해주세요.
그럼 시리즈 A 투자받을 수 있잖아요.”

그게 전부인 거예요.

이제 창업자에게 필요한 성격이나 특성에 대해 얘기해보죠.
개발을 얼마나 잘하냐,
세일즈를 얼마나 잘하냐,
펀드레이징을 얼마나 잘하냐,
이런 건 물론 다 중요해요.

근데요,
확신이 없고,
무엇에도 확신을 못 갖는 사람이라면
그 외에 모든 걸 잘하더라도
성공 못 해요.

이게 진짜 놀라운 점이에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개발도 최고는 아니고,
세일즈도 그저 그렇고,
펀드레이징도 중간 정도예요.

근데 ‘확신’이 엄청 높고,
한 방향으로 에너지를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은 성공해요.

그 대표적인 예가
저의 공동 창업자, 저스틴 칸이에요.

저도 완전히 동의해요.

그리고 재밌는 건요,
모든 잘 되는 스타트업 팀에는
이런 사람 한 명은 꼭 있어요.

그게 정말 필요해요.
최소한 한 명은 있어야 해요.

반대로
너무 쿨한 척하는 팀들도 있어요.
“난 무언가에 너무 빠져 있는 건 못 참아.”
“내 기준은 진짜 높아.”

이런 팀은 결국
속도만 믿고 피벗하다가
그 속도조차 떨어지고
멈추게 돼요.


자, 그렇다면 우리가 말하는 ‘확신’이란 게
정확히 뭘 의미하냐는 거예요.

이건 무언가를 종교처럼 맹신하는 걸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그보다는,
자기 자신이 쉽게 흔들려서 방향을 바꾸지 않도록
스스로를 붙잡아주는 힘이에요.

이런 일이 진짜 자주 일어나요.
우리가 YC에서 종종 보는 케이스인데요,
어떤 창업자가 아이디어 하나를 가지고 있어요.
그게 어느 정도 잘 굴러가고 있어요.

근데 이제 펀드레이징 하러 가잖아요?
그게 생각보다 힘들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확신이 부족한 창업자는
“아, 피벗해야겠다.”
이렇게 바로 움직여요.

그 아이디어를 그냥 포기해버리는 거죠.

그래서 제가 주장하는 건 이거예요.
투자자 미팅 몇 번 했다고
아이디어를 버린다면,
그건 명백히 확신이 없는 거예요.
당신은 쉽게 흔들린 거예요.

또 이런 경우도 있어요.
새로운 고객을 만날 때마다
제품 방향을 계속 바꿔요.
그것도 확신이 없다는 증거죠.

자, 다시 투자자 얘기로 돌아가서요,
제가 이 부분에서 정말 싫어하는 게 있어요.

진짜 큰 회사들의 역사를 보면요,
많은 경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그 아이디어를
끔찍하다고 생각했어요.
진짜예요.

그러니까,
많은 투자자들이 당신 아이디어를 별로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게 나쁜 신호라는 건 아니라는 거죠.

맞아요.
물론 그게 좋은 신호라는 뜻도 아니에요.
우리가 말하는 건
그건 그냥 중립적 신호라는 거예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없어요.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걸
완전히 결정적인 신호처럼 받아들여요.
그게 문제죠.

이건 거의 이런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는지
계속 삼각측량하듯 파악해서
그걸 기준으로
“어떤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할지 결정해야지.”
이런 식으로 움직이면
진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돼요.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왜 이러는지
계속 고민하게 돼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왜 어떤 사람들은
직장에선 굉장히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일하다가
스타트업만 시작하면
갑자기 사고력이 90%는 떨어지는 걸까?

이건 우리가 예전에도 얘기했지만,
‘두려움’이 정말 큰 원인이에요.

그리고 YC 배치라는 맥락에서 볼 때
이 두려움이 작동하는 방식이
되게 뚜렷해요.

예를 들면요,
어떤 창업자가 저한테 와서 이러더라고요.
“저희가 이 문제를 조사해봤는데
구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았어요.
근데 저희가 보니까
배치 내 75% 회사가
이미 제품을 출시했고
성장 중이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그럴 수가 없겠다 싶었어요.”

제가 말했죠.
“잠깐만요. 뭐라고요?”
그 사람 말이 너무 확신에 차 있어서
저도 잠깐은
“와, 이번 배치는 진짜 빠르구나.
75%가 벌써 런칭했네?”
이렇게 생각할 뻔했어요.

근데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잠깐만, 배치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그래서 제가 물었죠.
“왜 그렇게 생각한 거예요?”
그 사람이 대답하길,
“그냥 그렇게 짐작했어요.”

와... 그냥 지어낸 거였어요.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이게 문제인 거예요.
트위터, 레딧, 블로그 같은 데서
많이 읽는 창업자들은요,
익명의 arvar 42 같은 사람이 한 말을
복음처럼 받아들여요.
그리고 그걸 자기 인생 철학의 기반으로 삼아요.”

맞아요.
진짜 그러지 마세요.
절대 그러지 마세요.

특히,
진짜 답을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더 그래요.
YC 배치 안에서는
어떤 회사가 런칭했는지 안 했는지
직접 보면 되거든요.
확인할 수 있어요.

또 어떤 창업자는
“어떤 알럼이 저한테 말하길,
월 MRR이 만 달러는 있어야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했어요.”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창업자랑 앉아서
진짜 단순하게 얘기했어요.

“어떤 회사는요,
배치에 들어올 때
제품도 출시했고, 사용자도 있어요.
근데 또 어떤 회사는
아이디어만 가지고 들어오죠.

이 둘을요,
만약 당신이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거예요?”

그 창업자가 말했죠.
“아뇨, 절대 아니죠.”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맞아요.
그런데 만약에 진짜 투자자가
그 두 회사를 똑같은 잣대로 본다면,
당신은 그 투자자가
좀 멍청하다고 생각하겠죠?”

“네, 그런 사람하고는 일하고 싶지 않을 거예요.”

“그쵸?
그런데 왜 당신은 자기 자신을
그렇게 평가하고 있는 거예요?”

물론,
아이디어만 있는 팀과
이미 제품이 있는 팀은
기대치가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근데 문제는
이런 잘못된 기대들이
두려움을 만들고,
그 두려움이
생각을 망치고,
그 망가진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거예요.

그리고 한번 그런 잘못된 사고에 빠지면
그냥 막 굴러가기 시작해요.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기술이 하나 있는데요,
누가 첫 번째 고객을 얻으려 애쓰고 있을 때
제가 이런 질문을 해요.

“이전에 회사 다닐 때
팀에서 다른 소프트웨어를 평가해보고
구매한 적 있죠?”

“네, 있어요.”

“그럼 고객 입장에서
세일즈 대화를 많이 겪어봤다는 거네요?”

“맞아요.”

“좋아요.
그럼 지금 당신이 시도하고 있는 세일즈 전략 중에
당신이 예전에 고객이었을 때
진짜 통했을 전략이 뭐예요?”

“링크드인에서 오는
차가운 메시지, 그런 거요.
그거에 얼마나 자주 답장했어요?”

“거의 안 했죠.”

“그렇죠?
심지어 이름도 어색하게 템플릿에 끼워 넣은 그런 메시지들.
그게 당신한테 먹혔을까요?”

그럼 그제서야
그 사람 머릿속 기어들이 다시 돌기 시작해요.

“아 맞다, 우리 팀도 예전에 소프트웨어 평가할 때
이런 거 했었지.
이런 접근에는 반응 안 했었지.”

그래서 제가 말해요.
“사실, 당신은
고객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이미 전문가예요.
왜냐하면, 당신이 바로
그 고객이었으니까요.
당신은 직접 소프트웨어를 구매해본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당신이 과거에 실제로 반응했던 전략을
그대로 써보세요.
그게 먹혔던 방법이라면
다른 사람한테도 먹힐 가능성이 높겠죠.”

그러면 창업자가 멈칫하면서 말하죠.
“와, 그건 생각도 못 했어요.”

이건 진짜 좋은 기술이에요.
예전에 내가 어떤 걸 ‘사는 입장’이었을 때
무엇이 나를 움직였는지
그걸 떠올려보는 거죠.

그러면
쓸모없는 전략들을 다 걸러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노력도 거의 안 한 피벗 같은 건
그냥 한번 생각 실험만 해봐도 알아요.

“아, 내가 고객이었다면 이건 절대 안 샀겠다.”


진짜 재밌는 건요,
창업자가 그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에요.
“아, 나 이 분야에선 진짜 전문가였네.”
“내 경험을 믿어도 되는 사람이었잖아.”

그리고 제가 자주 덧붙이는 말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당신을 뽑은 거예요.”

진짜 그렇거든요.
우리가 그 사람을 뽑은 이유는
그들이 자기 주제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피벗하려고 할 때 보면
“이제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로 들어가려는 거예요.”
그럴 땐
“잠깐만요,
당신은 이미 알고 있던 분야에 있었잖아요.
다시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말해줘야 해요.

그리고 고객들도 그걸 알아봐요.
당신이 그 분야에 대해 진짜로 알고 있다는 걸
고객들도 존중해줘요.

그래서 이게 중요한 거예요.

진짜 어려운 건,
두려움이 모든 걸 망친다는 거예요.
모든 걸 망쳐요.

그래서 제가
새로운 YC 기본 투자 조건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예요.

예전엔 창업자들이
“데모데이까지 투자 못 받으면
끝장 나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걱정했죠.

근데 지금은 제가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가정을 해봅시다.
당신이 데모데이에서 투자 못 받는다고 쳐요.
그래도 당신에겐 50만 달러가 있잖아요.
괜찮아요.”

“지금 당신 머리에 총 겨누고 있는 건
실제로 존재하는 게 아니에요.
그 총은 당신이 스스로 들고 있는 거예요.”
“당신이 계속 자기 머리에 총을 들이대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확신을 한 번도 못 만든 채
그걸 반복하는 거죠.”

확신이 낮은 상태에선요,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돈이 아니라
확신이 문제인 거예요.

그래서 가끔은 이렇게 말해줘야 해요.
“창업자님, 그 총 좀 내려놓으세요.”

 

그래서 우리한테 자주 보이는 회사 유형이 있어요.
우리가 이 얘기 전에 한 번 했던 것 같은데,
그건 바로 **피벗병(pivotitis)**에 걸린 회사들이에요.

정말 심한 경우도 있어요,
완전 중증 피벗병.

그런데 흥미로운 건,
무언가를 만들고,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 배우고,
그다음 피벗하는 회사들은요,
배운 걸 바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하지만 또 다른 버전이 있어요.
그건 어떻게 설명하실래요?

혹시 **랜덤 워크(random walk)**라는 말 들어본 적 있어요?
랜덤 워크는 말 그대로
무작위로 방향을 정해서 걷는 거예요.

그러니까,
방향을 정할 때마다
주사위를 굴려서 무작위로 선택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결국 아무 데도 도달하지 못해요.

출발점이 있다고 해봐요.
어느 한 방향으로 걸어요.
그리고 또 주사위를 굴려서
다른 방향으로 꺾어요.

그걸 계속 반복하면요,
결국 제자리만 맴돌게 돼요.

이게 딱 이런 거예요.
스타트업 25곳에 이메일 보내서
“이 아이디어 어떠세요?”
하고 묻고,
반응 없으면 다시 방향을 바꾸고,
또 묻고,
또 바꾸고…
이걸 계속 반복하는 거예요.

조금 랜덤하죠.
그리고 계속 그런 방식으로 움직이는 거예요.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요,
당신이 지금 노를 젓는 배에 타고
바다 한가운데 있다고 해봐요.

육지 쪽으로 가고 싶어요.
근데 방향을 잡고 조금 가다가
다시 방향을 바꾸고,
또 바꾸고…
이걸 반복하면
결국 어디에도 도착하지 못하고
그냥 바다에 떠 있게 돼요.

그러니까,
조금은 방향을 틀 수 있더라도
기본적인 벡터,
즉 ‘방향성’은 유지해야 해요.

그래야 어떤 한 방향으로
진짜 전진을 하게 되는 거죠.

우리가 보기에 가장 안타까운 건 이거예요.
이런 식으로 계속 랜덤 워크를 하다 보면
결국 에너지가 고갈된다는 거예요.

제가 자주 보는 시점이 있어요.
보통 1년 반에서 2년 정도예요.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요,
창업자들은 이렇게 말해요.
“내가 뭘 배운 거지?”
“이건 진짜… 내가 시간을 잘 쓴 걸까?”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이 지쳐버려요.

진짜 아무 이유 없이요.
어떤 것도 제대로 물어뜯어본 적이 없고,
그냥 2년 동안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돌기만 한 거예요.

그래서 스스로 느끼기엔
정말 무슨 마라톤을 뛴 것 같은데,
“그래서 뭘 배웠어요?” 하고 물으면
“음… 뭘 하면 안 되는지는 알겠어요.”
이런 식으로 대답하죠.

그렇게 말할 수도 있긴 해요.

근데요,
이게 왜 안타깝냐면,
이런 사람들은
스타트업에 대해 아주 안 좋은 기억을 갖게 된다는 거예요.


근데 반대로,
진짜로 무언가를 배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안 됐던 사람들은요,
오히려 다음에 더 잘해요.

그런 사람들은요,
그 경험을 기반으로
다시 스타트업을 하거나
그 업계의 다른 회사에서 일하기도 해요.

그 사람들한테는
이 경험이 그냥 실패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인생에서 뭔가를 더해주는 시간이 돼요.
비록 그 스타트업이 망했더라도요.

근데 계속 랜덤 워크만 하다가 끝난 사람들은요,
결국 이렇게 말해요.
“아, 이건 시간 낭비였어.”
“진짜 별로였어.”

자, 여기서
제가 항상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랜덤 워크처럼
스타트업 25명한테 이메일 보내고
피드백 없으면 피벗해버리는 것처럼,
그와 유사한 또 다른 실수가 하나 있어요.

그건 뭐냐면요,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제품을 출시하고,
그리고 나서 피벗해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창업자 머릿속엔
이런 생각이 있어요.
“우린 MVP를 출시했는데,
아무도 원하지 않더라.”

근데 우리가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정말 그게 MVP였을까요?
그건 다시 생각해봐야 해요.

MVP라는 단어는
너무 자주 쓰이다 보니까
다들 “아, 그게 뭔지는 다 알지” 하고 생각해요.

근데 막상 “구체적으로 말해봐” 하면
정의가 제각각이에요.

그래서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당신의 MVP 정의는 뭐예요?

저는 예전엔
굳이 그걸 좁게 정의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다들 기본은 알고 있겠지 싶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이렇게 생각해요.
누구한테도 쓰이지 않는다면,
그건 MVP가 아닐 수 있어요.

왜냐하면,
우린 지금 V, 그러니까 viable을 빼먹고 있는 거거든요.
그게 ‘작동 가능한’ 제품이 아니라면
그게 어떻게 MVP일 수 있겠어요?

MVP의 멋진 점은 이거예요.
초기에는 스케일이 안 되는 방식으로 작동시켜도 되거든요.
반칙을 써서라도,
딱 한 사람한텐 확실히 작동하게 만들 수 있어요.

근데 단 한 명한테도 작동하지 않는다면,
보통 그건
“제대로 그 한 사람을 위해 만들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뜻이에요.

실제로는,
당신이 뭔가 다른 걸 하려고 했던 거예요.


이건 제가 지원서를 검토하거나
특히 개발자 도구 관련 인터뷰를 할 때 자주 보는 일이에요.

이런 식이에요:
“아, 저희가 이런 툴을 만들었어요.
개발자들의 코딩을 더 효율적으로 해주고,
생산성도 높여줘요.
이게 저희의 MVP예요.
지금은 LinkedIn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어요.”

그러면 제가 항상 묻는 질문이 있어요.
“당신은 이 도구를 직접 쓰고 있나요?”

그러면 보통 대답하죠.
“예, 네. 그럼요.”

그러면 제가 다시 물어요.
“좋아요, 그럼 어떻게 쓰고 있는지 말씀해보세요.”

그러면 이제 그 사람이
약간 말이 꼬이기 시작해요.
“음… 지금은 아직 이 기능이 없고요,
저 기능도 준비 중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아직 좀…”

결국엔 이렇게 말해요.
“솔직히 지금은 제가 써도 별로 쓸 데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말하죠.
“자, 정리해봅시다.
당신은 프로그래머를 위한 도구를 만들고 있어요.
그런데 당신은 그걸 안 써요.
그럼 지금 낯선 사람들한테
이걸 쓰라고 설득하고 있는 거예요?”

“당신조차도 그걸 안 쓰는 상황에서?”

이건 그냥 이상한 걸 넘어서, 이상한 거예요.

최소한의 기준은 이거예요.
당신 자신이 그걸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스스로 쓸 수 있어야 하고,
기왕이면 자랑스럽게 쓰거나,
어느 정도 가치는 느껴야 하죠.

‘Viable’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게 바로 그거예요.
당신한테라도 쓸 만해야 해요.

근데 당신 자신조차도 못 쓰겠다고 하면,
그걸 남들한테 쓰라고 한다는 게…
좀 많이 이상하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한테
이게 기준이 되어야 해요.
“나는 이 제품을 실제로 쓸 수 있는가?”

특히, 그게 당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이라면 더더욱 그래요.
물론 어떤 경우엔 안 맞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래야 해요.

이제 우리가 이런 기준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니까,
진짜 많은 회사들이
사실 MVP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게 보여요.

우리는 흔히 MVP를
**“첫 번째 진짜 발걸음”**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많은 창업자들이
거기까지도 못 가요.

단 한 명의 고객도
제대로 만족시켜본 적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어떤 창업자랑 얘기할 때는
이렇게 말해요.
“좋아요, 수백만 명의 유저를 만족시키는 길은
나중에 얘기합시다.
지금은 단 한 명.
단 한 명만 만족시켜보자고요.

그리고 그건 가능해요.
누구든 그건 할 수 있어요.

자, 오늘 이야기의 요약을 해볼게요.

첫째,
이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기대치가 당신을 망치지 않게 하세요.

둘째,
두려움은 사고력을 망가뜨려요.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두려움 앞에서는
멍청해질 수 있어요.

셋째,
자신의 문제를 푸는 게 제일 좋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만든 제품을
자기가 직접 써볼 수 있어야 해요.

그게 최소 기준이 돼야 해요.
그리고 그걸 해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죠.

넷째,
좋은 퀄리티의 반복을 하세요.
운동할 때처럼요.
자세가 좋아야
제대로 근육이 붙어요.

자세가 틀어지면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오히려 다칠 수도 있어요.

골프 스윙 배우고 싶다고 해봐요.
폼이 엉망이면
실력도 안 느는 데다
허리 다칩니다.

그리고
재미도 없어요.
진짜 재미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어려운 걸 하려면
이 좋아야 해요.
**좋은 퀄리티의 반복,
좋은 ‘Rep’**을 하셔야 해요.

좋네요.
좋은 대화였어요.

그래요. 고마워요, 친구.